
쿠니치 노무라 (Kunichi Nomura)
지난번에는 한국의 멋진 아저씨에 대해서 소개했었다. ( 미스터 카멜.. )
이번에는 그와 비슷한 또래의 일본 멋쟁이 "쿠니치 노무라"의 패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1973년생으로 무려 50살이다.
직업은 작가, 배우, 라디오 진행자, 크리에이티브 디
렉터, DJ라고 한다. 유명 인사들과도 자주 어울리던데..
아무튼 일본에서 핫한 아저씨다.



익숙한 얼굴들이죵?
이 쿠니치 노무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뽀빠이의 “타카히로 키노시타” 처럼 인자한 느낌의 아저씨는 아니다.
(둘이 특별한 연관성이 있어서 비교한 건 아님당. 그저 같은 일본인이고, 옷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스타일이 정반대인 아저씨라서.)


쿠니치 노무라와 타카히로 키노시타.
딱 봤을 때 퇴폐적이고, 다소 날티가 느껴진다. 개구쟁이스러운 모습이 있다.
내가 예전에 이야기했던 “와코 마리아”가 참 잘 어울릴 상이다.
실제로 쿠니치 노무라는 와코마리아를 좋아하고, 와코마리아의 필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모두 와코마리아.
뭐 와코마리아도 즐겨 입으시지만, 그 밖의 캐주얼 스타일도 아주 쿨하고 멋있다.
밀리터리 의류(M65 자켓, MA-1, 레벨7)부터 슈프림, 칼하트, 디키즈, 노스페이스까지. 옷을 선택하는 폭이 매우 넓다.
그만큼 좋은 아이템도 많이 갖고 계시고,,






계속 이어나가서, 4계절 내내 허름한 프린팅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고, 바지의 기장과 통은 그다지 신경 쓰지도 않은 듯하다.
조금만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신발은 거의 반스만 착용한다.






얼핏 봤을 때 그의 스타일은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캐주얼한 복장 같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엄청 신경 써서 입은 게 아니고, 무심하게 툭 걸친 느낌이다.
딱히 특정 아이템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옷에 잡아먹힌 듯한 과한 느낌도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내가 내다!" 이런 느낌?
간단히 말해, 저 사람이 지니고 있을 유쾌함과 자신감이 스타일을 통해서 느껴진다.
쫌 꾸며본 분들은 알 것이다.
내가 가진 옷이 아무리 많고, 잡히는 거 아무거나 입는다고 저렇게 멋있게 입기 힘들다는 것을..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칼하트WIP X 쿠니치 노무라
얼마 전에 칼하트WIP와 콜라보로 워크 셋업이 출시되었는데, 당연히 정갈한 슈트 느낌은 아니다.
셋업의 특성상 깔끔한 분위기를 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단정하지는 않다.
그냥 칼하트스럽고, 쿠니치노무라 스러웠다. 아주 적절한 조합이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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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준비한 사진이 몇장 남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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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할 시간...
세상에는 옷 잘 입는 사람이 정~~~말 많다. 파면 팔수록 진짜 계속 나온다.
이렇게 세상에 멋있는 사람은 많고 많지만,
그 안에서도 굳이 형식을 정해놓지 않고, 옷을 즐기는 사람들을 통해 옷을 대하는 자세를 배운다.
저번에 소개했던 카멜 아저씨랑, 이번 쿠니치 노무라 아저씨가 대표적인 예다.
예전의 나는 "캐주얼 스타일"이라고 하면 그냥 편안하게 멋을 낸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편안하게 입기 위해서 노력해 본 적도 없고,,
당시의 내 생각은 이랬다.
옷이라는 건 내가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결국 외출할 때에는 딱 한 벌씩만 입고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상의 한 벌, 하의 한 벌, 신발 한 켤레. 이렇게 하나씩만 입을 수 있는 건데,
이왕이면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아끼고, 멋있다고 생각이 드는 옷을 입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편안해 보이는 옷과 멀어졌었고,,
그런데 지금 와서는 내가 잘 모르고 했던 생각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캐주얼은 단순히 "편안하기만" 한 것 / "각 잡힌 옷만" 멋있는 것. 이라는 생각.)
이것은 무지함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이고, 관점의 차이도 분명히 있었다.
지금의 나는 캐주얼을 통해서 편안한 멋, 자연스러운 멋을 배우고 있다.
누가 봐도 멋을 잔뜩 부린 스타일이 아닌, 힘을 적당히 빼면서 멋을 추구하는 그런 방법 말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내 방식대로 성장해나갈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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